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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가 답습된다. 이유도 정황도 모르고 그대로 학습하는 혐오와 분노는 사회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독이 된다. 우리 사회에 갈수록 만연해지는 우울감과 분노, 타인을 향한 혐오가 국가를 병들게 하고 있다.
10대에서 이르게 시작해 20대로 번진 혐오. 특히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서 두드러지는 오늘날의 혐오는 그 방향이 아주 다양하다. 장애인, 어린이, 노인, 여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가 그 대표인데 이런 혐오들이 하나의 놀이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드러난다.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있는 10대들은 윗세대가 만들어내고 과장한 혐오를 그대로 학습한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갈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별 갈등을 살펴보자. 과거 ‘김치녀, 된장남’ 등에서 시작해 이어져오던 싸움은 이제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욕설이 심화되고 목적을 잃어버린 분노로 커져가고 있다.
목적 없는 분노의 한 사례를 보자. 10대 남학생 한 명은 SNS와 유튜브에 만연하게 퍼져 있는 콘텐츠들을 접한다. 이중에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유명해진 BJ의 개인방송, 크게 소리지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유명해진 광고, 혐오 범죄를 다룬 기사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이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사회에 퍼져있는 혐오를 학습한다.
데이트 폭력으로 어떤 여성이 사망한 보도자료에는 ‘못생겼으니까 죽였겠지’, ‘말을 안 들으면 때려도 된다’, ‘남자가 꽃뱀한테 잘못 걸렸다’는 댓글들이 쉽게 달린다. 이런 댓글을 본 학생은 가해자인 남성보다 피해자인 여성을 더 자극적으로 기억하고,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SNS에서는 ‘페미는 나쁘다’는 게시글들을 수없이 접한다. 이를 수단으로 여성을 모욕하고, 나아가 폭력적인 콘텐츠로 생산하고,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자극적인 게시글들이 등장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학생은 ‘페미’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왜 이런 갈등이 생겨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채 단순히 이를 향한 분노와 혐오만을 가지게 되고, 이를 당연하거나 하나의 놀이와 농담쯤으로 여기게 된다.
이제 이 학생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어떤 여성을 만난다. 성인이 된 남성은 여성에게 ‘너도 페미냐?’고 묻는다. 여성이 어떻게 답하든, 남성은 자신이 학습한 혐오를 표출한다. 여성은 이유 없이 기분이 나빠진다. 또다른 성별 갈등이 재생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대표적인 사례일 뿐,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온갖 혐오들이 ‘이유 없이’ 재생산되고 소비되고 학습되고 있다. 
기성 세대의 남여차별에서 확장돼 남자 어린이까지 ‘한남유충’이라 부르며 혐오하기 시작한 여성들, 성소수자들이 ‘정신병자’라고 주장하는 일부 종교인들, 임산부석을 ‘피싸개석’이라고 부르는 청소년들, 노인들을 ‘틀딱(‘틀니딱딱’의 줄임말로 노인들을 혐오하는 단어)이라고 부르는 청년들, 온갖 혐오가 하나의 농담과 놀이가 되어 계속해서 퍼져나가는 사회.
이렇게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사회구성원들은 지쳐간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하고 힘든 시기, 분노가 혐오로 표출되는 것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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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노인운전자’ 대책 시급 행정안전부 2018년 2월말 기준 경북도 노인인구는 경북 전체 인구의 19.21%로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자가 많은 지역이며 경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7년 경상북도 노인 교통사고는 경북 전체 교통사고의 24.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노인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2013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보험료를 5% 할인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에서는 2016년부터 안동경찰서와 협업 매월 1회 상시 교육과 포항 등 찾아가는 노인 교통안전 교육과 인지지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일으킨 대부분의 노인운전자는 본인의 운전능력상태 등을 확인할 방법도 없이 생업에 종사하거나 교통안전교육에 관심을 두지 않고 운전을 하고 있어 정부의 의지와는 무관한 실정이다. 이에 최근 부산시는 ‘자동차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어르신 교통카드 발급’ 이나 지역 내 의료·상업시설 이용 시 최대 50% 할인혜택을 주고 있고 도내 포항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