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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성사격장 폐쇄·이전 가닥…권익위 “대처부지 검토 중”

인근 12개마을 이장단 의견 수렴

국민권익위원회가 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과 관련 고충민원이 제기된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 인근 12개 마을 이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이정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21일 오전 포항시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수성사격장 고충민원 관련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해 2월 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이 시작되면서 발생한 소음과 진동 등에 대해 마을 대표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기면 33개 마을 중 수성사격장과 인접한 마을 이장 12명이 참석했다.
마을 이장들은 "지난 해부터 시작된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마을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장기면 전체가 불이익을 받고 있는 만큼 당장 사격장을 폐쇄해 달라"고 권익위에 요구했다.
이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60년간 참아왔는데 무엇을 위해 더 참아야 하느냐"며 "아무런 보상이나 혜택도 없이 왜 우리만 고통받아야 하느냐"고 따졌다.
김왕식 방산1리 이장은 "방산리도 군이 훈련하는 데 소음이 어마어마하다"며 "방산리도 같이 조사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이장들은 군 훈련에 따른 재산상 피해 등을 토로하며 "사격장 폐쇄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은 "헬기 사격훈련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며 "군 당국과 주민협의를 거쳐 오는 6월께 수성사격장에서 헬기 소음을 측정할 계획으로 군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권익위를 믿고 따라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주민들의 입장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성사격장을 대체할 사격장이 있는 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익위는 간담회와 별도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성리마을회관 앞 공터에서 장기면민들을 대상으로 이동신문고를 운영했다.
 전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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